비만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던 시부트라민(sibutramine)제제에 대해 10월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심의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판매중지 및 약물회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유럽 및 미국에서도 자진철수 또는 판매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퇴출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시부트라민은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는 약물로 인정받아 온 것이 사실이며, 국내에서도 시판 이후 10년간 사용했음에도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본원에서도 역시 처방 원칙을 준수하면서 처방하였고,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된 SCOUT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 이번 조치는 합병증이 없는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다소 엄격하게 약물 사용을 규제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환자 여러분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수용하였습니다.  

최근에 시부트라민 제제를 처방 받으신 분들께 연락을 드리기는 하였지만, 기왕에 시부트라민 제제를 처방받았던 분들께서는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적응증을 준수하여 처방하였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내원하시거나 전화로 문의하여 주시면 자세히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미소의원 오동재, 문지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