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부모가 자녀의 과체중에 가장 큰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스탠포드대학 정신/행동과학과 W. Stewart Agras교수는 Journal of Pediatrics(2004;145:20-25)에서 생후 2, 3년째에 과체중 위험을 가진 소아를 발견할 수 있으며, 여기서 발견된 위험인자의 일부는 수정하기 쉽고 초기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Agras교수는 150명의 소아(남아 74명, 여아 76명)를 대상으로 출생 후에 소아와 그 부모를 추적관찰했다. 

5세가 될 때까지 소아의 특성이나 행동을 평가하고 그 후 이를 이용하여 9.5세에 그 소아가 과체중인지 여부를 예측했다. 

관찰 항목은 부모와 자녀의 체중, 섭식행동, 부모/유아의 수유습관 외에 소아의 섭취 칼로리, 신체활동정도, 기질, 수면시간, 그리고 자녀의 체중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이었다. 

교수팀은 9.5세 당시에 25%의 소아가 BMI 85퍼센타일 이내이고 그 중 9%가 95퍼센타일 이내에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상 체중의 부모를 둔 자녀는 16%가 과체중인데 반해 부모가 과체중인 자녀에서는 64%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교수는 “부모의 비만은 가장 영향력이 강한 위험인자다. 이것은 과거의 시험결과를 확인한 소견이다. 또 과체중인 부모와 과체중인 자녀와의 관련성이 나타난 것은 아마도 유전적 성질과 가족환경의 영향이 합쳐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또 부모의 비만이 미치는 영향을 소아의 기질이 변화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과민성 소인이 있고 과체중인 부모를 둔 자녀의 46%가 과체중이 된데 반해 이러한 소인이 없는 아이에서는 19%만이 과체중이었다. 정상체중의 부모를 둔 자녀에 대해서도 기질은 일정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비만협회에 의하면 2형당뇨병, 천식, 고혈압 등 과거에는 성인병이었던 비만관련질환의 증례를 소아과의사가 보고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립보건원은 미국 청소년의 70%가 과체중이며, 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과체중 또는 비만성인이 되며 여기에 심질환, 고혈압, 뇌졸중이 높아지게 된다고 보고했다. 

과체중 소아에 관해서는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고 출생시 과체중이었거나 신체활동 부족 등 여러 위험인자가 확인되고 있지만 유아기에 이러한 인자에 대해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교수는 “소아의 환경을 바꾸어 과체중이 되는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인자의 발견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