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나 빵, 케이크, 떡, 국수, 과일, 과일주스 등 간식을 많이 먹는 여성 즉, 탄수화물 과다섭취 여성들은 일반인 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져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탄수화물 섭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식이 대사증후군의 증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낙농제품이나 가열 조리한 간식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간식 섭취시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3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정상 체중 여성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친 것은 대사 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적정 섭취의 기준을 좀 더 낮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건강증진센터 박민선 교수팀이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박 교수는 이를 최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박 교수팀이 20세 이상 3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정상 체질량지수(BMI 18.524.9kg/m2)를 가진 사람들이 간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간식을 자주 할수록, 탄수화물 섭취가 적을수록, 단백질 섭취가 적정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은 지방 섭취가 많아 대사성 질환을 일으킨다고 생각, 지나치게 고기와 지방류 음식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남성은 지방이건 탄수화물이건 대영양소의 차이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이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여성은 탄수화물 섭취가 많을수록 단백질 섭취가 적을수록 정상 체중이라 하더라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 영양학회에서는 총 칼로리의 55-70%를 탄수화물, 7-20%를 단백질, 10-25%를 지방으로 섭취하기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정상 체중 여성은 탄수화물 섭취가 59.9% 이상인 경우, 그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를 하는 군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민선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전통적인 한국식의 대영양소 비율이 총 열량의 65-70% 정도가 탄수화물인 것을 감안시 정상 체중 여성 군에서는 전통적인 한국식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좀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신문 김기원 기자 2011년 01월 19일 (수) kikiw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