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여성들 사이에서 담배를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흡연을 하면 흡연자의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니코틴과 상호작용을 해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가 활발하게 일어나 살이 빠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지방이 혈액으로 이동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오히려 흡연은 팔과 다리 등에 있는 지방을 배로 옮기는 역할을 해 복부비만을 초래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나 당뇨 같은 생활습관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에 의한 말초혈관 수축으로 피부 내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주름살이 생기고 피부를 더 빨리 늙게 한다. 


● 금연보조제 사용하면 금연에 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연보조제는 금연에 효과적이다. 실제 자신의 의지로만 금연을 시도한 사람의 1년 후 금연 성공률은 5% 남짓인 데 반해 의사와 상담한 뒤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경우 15%까지 올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담배로부터 얻지 못하는 니코틴을 금연보조제가 공급함으로써 금연 이후 겪는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다만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금연보조제는 금단증상 완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금연보조제 사용 이후 가려움증, 현기증, 심장박동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 금연에 좋다는 약물, 전자담배 효과 있나? 

금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은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등이다. 특히 금연 목적으로 개발된 바레니클린은 니코틴에 의한 도파민 분비량을 줄여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담배를 피워도 만족감을 얻지 못하게 한다. 바레니클린은 심혈관 질환자가 아니면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처방받아야 한다. 입마름, 심장박동수 증가,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는 복용량을 줄이면 해결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자담배의 경우 현재까지 금연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의료계에서는 금연보조제가 아니라 담배 대용품이어서 금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겨레홈 > 뉴스 > 사회 > 의료·건강 / 김미영 기자 / 도움말: 최희정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