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잘못된 상식 5가지

국민일보/생활/문화 : 2006.05.14 

복부비만(뱃살)이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뱃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인 윗몸일으키기와 진동벨트를 이용한 복부 마사지다. 사우나에서 아랫배를 주먹으로 열심히 치는 사람도 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뱃살의 주된 원인은 배 안에 축적된 내장지방이므로 이같은 운동으로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윗몸일으키기 등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므로 뱃살 제거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①뱃살을 줄이려면 윗몸일으키기를 해야 한다?=뱃살의 주성분(?)은 내장지방이다. 이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운동으로는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꼽힌다. 윗몸일으키기같은 복근단련 운동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미약하다. 따라서 윗몸일으키기는 뱃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복근의 힘이 매우 약해 배에 가스가 차면 헛배가 자주 부르는 사람은 윗몸일으키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②배를 열심히 주무르면 지방이 분해되어 배가 들어간다?=그럴 듯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배를 주무른다고 내장지방이 분해될 리가 없다. 마찬가지 원리로 가만히 누워 있거나 서있으면 운동을 시켜주는 기계나 벨트로 배를 진동시키는 방법도 효과가 적다. 

③장세척을 하면 배가 들어간다?=인체의 장 기능은 정상적인 식사에 잘 적응하도록 돼 있다.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관장을 하거나 장세척을 하면 장 기능의 정상 리듬이 깨져 만성적인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상의 이런 위험은 차치하더라도 관장이나 장세척은 복부비만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④배 운동을 해야 ‘똥배’가 들어간다?=많은 사람들이 지방이 빠지기 원하는 부위의 운동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부위운동이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선 배 운동보다는 체지방을 분해시킬 수 있는 걷기,달리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⑤사우나를 열심히 하면 체중이 조절된다?=뱃살을 빼기 위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사우나 후 체중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만 이는 사실 몸의 수분이 빠졌기 때문이다. 사우나 후에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면 바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