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인 ‘뱃살’은 여성의 경우 흡연이,남성의 경우 불규칙한 식사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에서 5개 대기업 임직원 790명(남자 450명,여자 340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 및 생활 습관을 조사한 결과,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의 평균 허리 둘레는 76.63㎝로,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평균치(72.93㎝)보다 3.7㎝ 굵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남성 흡연자들의 평균 허리둘레는 86.01㎝로 비흡연자(84.82㎝)보다 1.2㎝ 굵은 데 그쳤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허리둘레가 2.3㎝ 더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과식을 자주 하는 남성은 과식을 거의 하지 않는 남성에 비해 허리둘레가 6.4㎝나 더 굵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식사 시기 및 횟수와 허리둘레는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남성은 또 스트레스 강도가 클수록 허리둘레가 최대 4.6㎝ 더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스트레스 강도와 허리 둘레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남성 중 28.6%(129명)가 비만의 기준이 되는 허리 둘레 90㎝(36인치)인 ‘복부 비만’으로 나타났으며,여성은 전체의 21.5%(73명)가 비만의 기준이 되는 허리둘레 80㎝(32인치) 이상으로 집계됐다.

강교수는 “여성의 경우 흡연을 하면 지방이 ‘피하’보다 ‘내장’에 더 많이 축적된다”면서 “흡연자는 외관상으로 비만이 아닌 것 같더라도 내장 비만일 확률은 더 높기 때문에 건강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