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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결심을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금연이나
운동이다. 덕분에 매년 1월이면,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센터 등 건강 관련 업종은 때아닌 특수를 누린다고 한다. 그러나 비만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운동을 한다 해도 별반 효과가 없다. 효과가 없으면 자신의 신년결심도 허물어지기 십상이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몸에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체지방이 남자는 체중의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일 때 비만이라고 한다.
체지방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생체전기저항법이 가장 쉽고, 흔하게 이용된다. 일반 비만 클리닉이나 헬스 클럽에서 하는 방법이다.
양말을 벗고 기계 위에 올라가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자동으로 체지방이 측정된다.
아주 적은 전류를 인체에 통화시켜 그 저항값을 알아 낸 후 몸에 있는 수분 양을 측정한다. 그런 다음 공식에 의해 컴퓨터가 지방 양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손쉽기는 하지만 인종의 차이, 측정 시간에 따른 변화, 환자의 수분 상태에 따라서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체질량 지수)으로 비만을 구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 지수 25kg/m2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예를 들어 키 174cm, 몸무게 80kg인 사람의 체질량 지수를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80/1.74제곱=26.4. 이 경우는 체질량 지수가 25가 넘기 때문에 비만에 해당한다.
간편한 방법으로 허리둘레에 따라 비만을 정의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복부에 지방이 가장 많고, 또 내장 비만이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허리둘레는 똑바로 서서 숨을 내쉰 상태에서 갈비뼈 가장 아래 부위와 골반뼈 가장 위 부분 중간 지점을 측정하면 된다. 보통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가 넘으면 비만이다. 바지 사이즈로 남자는 35인치, 여자는 31인치 이상에 해당한다.
비만은 최근 20∼3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비만 기준을 따랐을 때 성인 인구의
25%가 비만에 해당한다. 4명 중 1명 꼴이다.
그러면 왜 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것일까. 비만이 되면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생활 습관병)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뚱뚱한
사람은 한때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비만이 병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로 비만도 질병으로 분류해 치료를 해야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방 측적의 증가,
특히 내장 지방의 증가는 당뇨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성인 당뇨병 환자의 90%가 비만에 해당한다.
체질량 지수가 증가하면 남녀 모두 혈압이 높아진다. 혈압이 높아진 사람이 운동을 하고, 식사조절을 해서 체중이 감량되면 높았던 혈압도 떨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아무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을 일으키거나, 중풍을 일으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만든다.
과체중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줘 골관절염이 오기 쉽다. 체질량 지수가 2kg/m2 감소하면 골관절염의 발생 위험률이 50%나 감소한다. 또
40대 남성들 돌연사의 제일 흔한 원인인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장병도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결국 비만은 성인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병으로 진행되기 전에는 체중을 감량하면 병으로 진행을 충분이 막을 수 있다. 당장 허리둘레를
재보고, 가까운 비만 클리닉이나 피트니스센터를 찾아가 체지방 측정을 해보자. 자신의 건강은 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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